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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기초

신부님, 수녀님 호칭과 역할, 헷갈리지 마세요

by 서뉴데레사 2026. 10. 9.

성당에 처음 가면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같은 호칭을 듣게 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맡은 역할이 다르고, 부르는 방법에도 작은 예절이 있습니다. 막상 직접 인사를 드리려고 하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사제와 수도자의 차이부터 성당에서 쓰는 호칭 예절까지, 처음 오신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에 답해 드리겠습니다.


신부님은 어떤 분인가요?

신부님은 성품성사를 받은 사제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사제는 미사를 봉헌하고 고해성사, 세례성사 같은 여러 성사를 집전하며,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돌보는 역할을 합니다. 본당에서는 그 본당을 책임지는 신부님을 주임 신부님이라고 부르고, 주임 신부님을 도와 함께 사목하는 신부님을 보좌 신부님이라고 부릅니다.

 

신부님 중에는 교구에 속해 본당에서 사목하는 교구 사제도 있고, 특정 수도회에 속해 그 수도회의 정신에 따라 활동하는 수도회 사제도 있습니다. 소속은 달라도 성품성사를 받은 사제라는 점은 같기 때문에, 모두 신부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주교님과 부제님은 누구인가요?

주교님은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한 교구를 이끄는 분입니다. 교구 안의 여러 본당과 사제들을 돌보며, 견진성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보신 분도 계실 겁니다.

 

부제님은 대부분 사제가 되기 전 단계에서 성품성사를 받은 분으로, 미사 중 복음을 봉독하거나 사제를 도와 전례에 봉사합니다. 성당에 따라 부제님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사에서 사제 옆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부제님일 수 있습니다.


수녀님은 어떤 분인가요?

수녀님은 수도회에 속해 하느님께 삶을 봉헌한 여성 수도자를 말합니다.

 

수도자는 청빈, 정결, 순명이라는 세 가지 서원을 하고 공동체 안에서 살아갑니다. 수녀님들은 수도회의 정신에 따라 교육, 의료, 사회복지, 본당 사목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합니다. 본당에서 주일학교나 신자 교육, 전례 준비를 돕는 수녀님을 만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녀님은 사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사를 집전하거나 고해성사를 주지는 않습니다. 처음 성당에 오신 분들이 의외로 많이 묻는 부분입니다.


수사님과 수사신부님은 어떻게 다른가요?

남성 수도자 가운데 사제품을 받지 않은 분은 수사님이라고 부릅니다. 수사님도 수녀님처럼 서원을 하고 수도 공동체에서 생활하며, 교육이나 봉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합니다.

 

반면 수도회에 속해 있으면서 사제품까지 받은 분은 흔히 수사신부라고 부릅니다. 이분들은 사제이기 때문에 미사를 봉헌하고 성사를 집전할 수 있으며, 직접 부를 때는 신부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남성 수도자라고 모두 신부님은 아니고, 사제품을 받았는지에 따라 수사님과 신부님으로 구분된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성당에서의 올바른 호칭 예절

신부님은 성이나 세례명을 붙여 "김 신부님", "요셉 신부님"처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인사를 드릴 때는 그냥 "신부님"이라고 불러도 전혀 실례가 아닙니다.

 

수녀님은 세례명이나 수도명을 붙여 "○○ 수녀님"이라고 부르고, 이름을 모를 때는 "수녀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수사님도 마찬가지로 "수사님"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신자들끼리는 서로를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남성 신자는 형제님, 여성 신자는 자매님이라고 부르며, 세례명을 붙여 "베드로 형제님", "데레사 자매님"처럼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같은 신앙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의미를 담은 호칭입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호칭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개신교 호칭과 섞어 쓰는 경우입니다. 개신교 교회에 익숙하신 분들은 무심코 천주교 사제를 "목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천주교에서는 목사님이 아니라 신부님이라는 점만 기억해 두셔도 충분합니다.

 

또 하나는 주일학교나 교육 현장에서 만난 수녀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경우입니다. 큰 실례는 아니지만, 성당 안에서는 "수녀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수도복을 입은 남성 수도자를 무조건 신부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자주 있는 실수인데, 확실하지 않을 때는 주변에 조용히 여쭤보시면 됩니다.


호칭을 잘못 불러 민망했던 경험

저는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우리를 가르쳐 주시던 수녀님을 한동안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무언가를 가르쳐 주시는 분은 선생님이라고 배웠기 때문에, 저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호칭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다른 친구가 "수녀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나서야 제가 계속 잘못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괜히 얼굴이 빨개졌던 기억이 납니다. 수녀님은 웃으면서 괜찮다고 해 주셨지만, 그 뒤로는 호칭 하나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누구나 처음에는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호칭을 잘못 불렀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알게 된 뒤부터 바르게 부르시면 됩니다.

오늘 내용 정리

아래 표 하나로 호칭을 한눈에 비교해 보세요.

구분 어떤 분인가요 부르는 법
신부님 성품성사를 받은 사제, 미사와 성사 집전 ○○ 신부님
주교님 교구를 이끄는 사도들의 후계자 주교님
부제님 사제가 되기 전 단계에서 성품을 받은 분 부제님
수녀님 서원을 한 여성 수도자 ○○ 수녀님
수사님 사제품을 받지 않은 남성 수도자 수사님
신자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평신도 형제님, 자매님

 

 

처음에는 비슷한 호칭들이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몇 번 성당에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모를 때는 편하게 여쭤보시면 되니, 호칭 때문에 성당 가는 걸음을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일마다 봉헌하는 헌금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 답은 다음 글에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