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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기초

대림절이란 무엇인가요? 성탄을 기다리는 4주

by 서뉴데레사 2026. 9. 30.

11월 말쯤 성당에 가시면 제대 앞에 촛불 네 개가 놓인 화환이 놓여 있는 것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매주 하나씩 초에 불이 켜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기가 성탄을 준비하는 특별한 기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림절이 무엇인지, 대림초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성탄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순서대로 들려드리겠습니다.


대림절이란 무엇인가요?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4주간의 기간입니다. 교회의 공식 전례 용어로는 '대림 시기'라고 부르며, 성당 주보나 전례력에서도 이 표현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대림(待臨)'이라는 말은 '오심을 기다린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기억하는 동시에, 앞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냅니다. 그래서 대림절은 단순히 성탄절을 준비하는 시간을 넘어, 신앙 안에서 '기다림'이라는 자세를 새롭게 배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림절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대림절은 성탄절 전 네 번째 주일부터 시작해서 성탄 전야까지 이어집니다.

 

날짜로 따지면 매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시작되어 12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부활절 날짜가 매년 조금씩 달라지듯, 대림절이 시작되는 주일도 그해 달력에 따라 며칠씩 차이가 납니다.

 

이 4주 동안 신자들은 성탄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마음으로 지내는데, 이때 그 흐름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대림초입니다.


대림초는 무엇인가요?

대림초는 대림절 동안 매주 하나씩 불을 밝히는 네 개의 초를 말합니다.

 

보통 화환 모양의 대림환에 초 네 개를 꽂아두고,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한 주에 하나씩 촛불을 늘려가며 밝힙니다.

 

네 개의 초 가운데 세 개는 보라색이고 하나는 분홍색인 경우가 많은데, 분홍색 초는 대림 셋째 주일, 이른바 '기쁨의 주일'에 밝히는 초입니다. 이날은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기뻐하는 의미로 색을 달리해 표현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이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특별히 권하기도 합니다.

 

촛불이 하나씩 늘어가는 모습은 어둠 속에서 빛이 점점 커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는 곧 세상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빛'을 기다리는 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림초
대림초


대림절 동안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대림절은 사순절처럼 절제와 회개의 성격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다림과 준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대림초와 함께 작은 구유(예수님 탄생 모형)를 미리 준비해 두고, 성탄 전야에 아기 예수님 상을 구유에 모시는 방식으로 이 기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주 대림초에 불을 밝히며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대림절을 뜻깊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신자들도 많습니다. 성탄을 예수님이 오신 사건으로만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으로 함께 채워가는 것입니다.


대림초를 밝히며 가족과 보냈던 기억

저희 가족은 대림절이 되면 매주 저녁 식탁에 대림초를 켜두고 짧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 주에는 초 하나만 켜져 있어 식탁이 다소 어둑했는데, 주가 지날수록 촛불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식탁 분위기도 점점 환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들도 이번 주에는 초를 몇 개 켜는지 손꼽아 기다리며 그 시간을 특별하게 여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넷째 주가 되어 초 네 개에 모두 불이 켜졌을 때는, 성탄이 정말 가까워졌다는 것이 온 가족에게 실감 나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초에 불을 붙이는 행동이었지만, 그 작은 의식이 성탄을 기다리는 마음을 가족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내용 정리

대림절을 앞두고 이것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4주간의 기간입니다.
  • 성탄절 전 네 번째 주일부터 시작해 성탄 전야까지 이어집니다.
  • 대림초는 매주 하나씩 불을 밝히며, 셋째 주일에는 분홍색 초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 대림절에는 구유 준비, 가족 기도, 이웃과의 나눔 등으로 성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대림절은 성탄을 그저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그 기다림 안에서 신앙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입니다. 올해 대림절에는 대림초 하나를 준비해서, 가족과 함께 매주 촛불을 밝혀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실 주제는 매일 바치는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입니다. 뜻을 알고 외우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함께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