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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기초

성당과 교회는 무엇이 다른가요? 차이와 의미 정리

by 서뉴데레사 2026. 9. 11.

천주교를 처음 알아보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당과 교회는 무엇이 다른가요?"

 

흔히 "천주교는 성당에 가고, 개신교는 교회에 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이렇게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들여다보면 두 단어의 관계는 이보다 조금 더 깊습니다.

 

오늘은 '교회'라는 말의 뜻부터 한국에서 '성당'이라 부르는 이유, 그리고 성당 안에서 볼 수 있는 제대, 감실, 십자가의 의미까지 차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성당에 다니기 시작하시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성당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반면 작은엄마는 교회를 다니셨고, 작은엄마의 초대로 교회에 여러 번 가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두 곳의 차이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궁금해졌습니다.


'교회'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교회라고 하면 개신교의 예배 장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요일에 교회에 갔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교회라는 말이 개신교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톨릭에서도 '교회'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가톨릭에서 교회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이는 건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앙 공동체를 가리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쉽게 말해 교회는 건물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신앙 공동체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그렇다면 천주교에서는 왜 미사를 드리는 장소를 흔히 '성당'이라고 부를까요?


한국에서 말하는 '성당'은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는 장소를 일반적으로 성당이라고 부릅니다. "주일에 성당에 갑니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립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천주교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성당은 천주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이러한 구분이 매우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교회는 개신교, 성당은 천주교라고만 이해하는 것은 조금 부족합니다. 천주교에서도 '교회'라는 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라는 표현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 여기에서 말하는 교회는 특정한 건물 하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앙 공동체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반면 '성당'은 한국 천주교에서 신자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장소를 가리킬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성당은 단순히 천주교의 예배 장소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신자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공간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호치민 핑크성당


천주교에서는 왜 '성당'이라고 부를까요?

'성당(聖堂)'이라는 말을 한자로 보면 거룩할 성(聖), 집 당(堂)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성당이라는 말에는 거룩한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에게 성당은 단순히 종교 행사를 하는 건물이 아닙니다. 특히 주일에는 성당에 모여 미사를 봉헌합니다. 미사는 가톨릭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전례이며, 그 안에서 성찬의 전례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성당에서는 미사뿐만 아니라 기도와 고해성사, 신앙교육, 여러 공동체 활동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성당은 천주교 신자에게 하느님을 향해 기도하고, 미사에 참여하며, 다른 신자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저 역시 어릴 때는 이런 의미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다녔지만, 그렇게 시작한 성당 생활이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당과 교회를 건물의 차이로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성당과 교회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한 구분은 "교회는 개신교이고 성당은 천주교다"입니다. 한국에서 일상적으로는 이렇게 말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교회라는 말의 의미를 함께 알아야 합니다. 교회는 단순한 건물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가톨릭에서도 '가톨릭교회', '한국 천주교회'와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성당과 교회를 단순히 건물의 종류로만 구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천주교의 미사 장소를 '성당', 개신교의 예배 장소를 '교회'라고 부르지만, 교회라는 말 자체는 특정 교파의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차이를 알아두면 성당과 교회를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호치민 노트르담 성당


천주교 신자는 왜 성당에 가나요?

그렇다면 천주교 신자는 성당에 가서 무엇을 할까요?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미사입니다. 특히 주일 미사는 천주교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신자들은 성당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사제의 강론을 통해 말씀을 묵상하며 미사에 참여합니다.

미사가 진행되면서 성찬의 전례가 이루어지고, 영성체 때 사제나 봉사자가 성체를 신자에게 건네며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합니다. 신자는 "아멘"이라고 응답한 뒤 성체를 모시는데, 이것을 영성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궁금했던 동그란 성체

저는 어렸을 때 미사 중에 성체를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궁금했습니다. 사제나 봉사자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하며 동그란 성체를 나누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마음에는 그 동그란 것이 그렇게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성체를 모실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성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톨릭 신앙에 대한 교육을 받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저 역시 첫영성체를 하기 위해 열심히 교육을 받았고, 드디어 첫영성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성체가 가톨릭 신앙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깊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 중 축성된 성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고 믿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먹고 싶었던 동그란 것으로 보였던 성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을 모시는 거룩한 성체라는 의미로 다가오게 된 셈입니다.


성당에서 볼 수 있는 '제대'는 무엇인가요?

성당에 처음 들어가면 앞쪽에 있는 큰 탁자처럼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제대(祭臺)라고 합니다.

 

제대는 미사 중 성찬의 전례가 이루어지는 중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성당 안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그냥 하나의 탁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제대의 의미를 알고 나면 미사가 왜 제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대


성당의 '감실'은 무엇인가요?

성당 안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이 감실(龕室)입니다. 감실은 성체를 모셔 두는 곳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성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고 믿기 때문에, 감실은 성당 안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성당에 들어갔을 때 신자들이 잠시 고개를 숙이거나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감실에 모셔진 성체를 향해 경의를 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실의 의미를 알고 나면 왜 성당 안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성당의 제대와 감실 (오른쪽 위 황금색 박스가 감실입니다.)

 


성당에 있는 십자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성당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은 가톨릭 신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톨릭 성당에서는 예수님의 모습이 함께 표현된 십자고상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신자들은 이를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사랑을 기억하고 묵상합니다. 성당의 십자가는 단순히 공간을 꾸미기 위한 장식물이 아니라, 가톨릭 신앙의 중요한 내용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처음 성당에 가는 사람은 무엇을 알면 좋을까요?

천주교가 궁금해서 처음 성당에 가는 분이라면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성당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미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미사 중에는 신자들이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하며, 정해진 부분에서는 무릎을 꿇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행동들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사제나 봉사자, 주변 신자에게 물어보면서 하나씩 알아가면 됩니다.


성당과 교회, 이렇게 이해하면 쉽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교회는 단순히 건물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앙 공동체를 의미하는 중요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개신교의 예배 장소를 '교회'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성당은 한국 천주교에서 신자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장소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천주교의 미사 장소를 성당이라 부르고 개신교의 예배 장소를 교회라 부르지만, 이것이 두 단어의 모든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라는 말은 건물을 넘어 신앙 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성당과 교회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표현과 본래 의미를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제가 성당을 좋아했던 이유는 참 단순했습니다. 제 이름보다 세례명으로 불리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세례명이나 미사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그렇게 시작한 성당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사를 접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톨릭 신앙에 대해서도 하나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신앙을 알아가는 시작은 꼭 거창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가는 것이 시작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성당의 분위기나 세례명 같은 작은 계기가 관심을 갖게 하는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성당과 교회는 단순히 건물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며, '교회'라는 말은 신앙 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천주교 신자들이 왜 일요일마다 성당에 모이는지,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